
재벌 3세를 사칭하여 30억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28)씨가 지난해 10월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실이 최근에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에서 열린 전 씨의 3차 공판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공판에 참여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개했습니다.
전청조 씨의 범행이 발각된 지난해 10월, 그는 시그니엘 화장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데, 이때 사용한 방법은 뭔가를 매달아 화장실에서 뛰어내렸고, 끈이 끊어지면서 화장실 통유리가 깨지게 되었습니다. 통유리가 깨진 소리에 가장 먼저 달려온 인물은 경호팀장인 이 씨였습니다. 이 씨는 전 씨에게 “제발 좀 사고 좀 치지 말라”고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이 씨는 전청조 씨의 아파트가 자신의 명의로 등록돼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경호팀장으로서 전 씨의 사기 행각에 연루되었고, 전 씨가 사용한 계좌가 이 씨 명의였기 때문에 그에게 큰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전 씨의 아파트가 경호팀장 이 씨의 명의로 등록돼 있어서 관리비와 수리비를 지불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약 3천만 원의 수리비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이 사건을 통해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시그니엘 집 주인이 사건을 알고 “수리비 그냥 내가 낼게”라고 말해 모든 관리비와 수리비를 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에 전청조와 이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이 씨는 경호원으로서 일하면서 사기 범죄의 수익을 관리하고 일부를 나눠 갖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