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이어보기 (+사진)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12년 만에 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가수 지드래곤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이선균 마약 혐의와 관련된 유흥업소 여직원을 조사하던 중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선균과는 별건으로 지드래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드래곤은 앞서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 데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란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범죄 정황과 반성 여부 등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당시 소속사였던 YG 측은 “일본 투어 때 참석한 술자리에서 젊은 일본인이 담배를 권해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대마를) 두세 모금 흡입한 적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지드래곤은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대마 흡입 혐의와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당시 지드래곤은 “소변 및 모발 검사, 심문을 받을 때 대마초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당히 응했는데, 양성 반응이 나와 당황스러웠다”며 “처음에는 결과를 믿지 않았고,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서는 “일본 콘서트 이후 뒤풀이에서 모르던 분에게서 담배를 받아서 피운 게 화근이었다. 그걸 집중적으로 조사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그래도 담배와 대마초는 맛이 다른데 못 느꼈냐?”는 MC 이경규 질문에 지드래곤은 “당시 워낙 술에 많이 취해서 잘 몰랐다. 독한 담배, 혹은 시가 정도의 느낌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에 앞서 마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은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이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 실장을 구속하고 유흥업소 종업원 1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외에도 재벌가 3세 황하나, 작곡가 정다은, 가수 지망생 한서희 등을 내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