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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집단 학교 폭력 사건에 초·중생 30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습니다.
2023년 10월 31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최근 ‘천안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초·중학생 20여 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4시쯤 동남구 성황동에 위치해 있는 한 공사장에서 아산지역 중학교 1학년 A양과 천안지역 초등학교 5학년 B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천안 지역 또래 학생들까지 합세해 30여 명이 몰렸으며, 이들은 모두 폭행에 가담하거나 옆에서 부추기는 등 폭행에 동조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중생 1명과 초등학생 1명을 대상으로 초중생 30명이 집단 학폭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가해자들은 휴대폰으로 폭행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미리 폭행할 계획을 세운 뒤 A양을 거짓말로 천안까지 불러냈습니다. 이후 A양과 함께 나온 초등학생 B양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피해자 2명은 상해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영상 등을 토대로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일부라도 가담한 학생 등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가해 학생 대부분이 만 14세 미만인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천안 집단 학폭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촉법소년 폐지 안 할 거면 가해자 부모를 처벌해서 전과를 남게 해라. 그래야 저렇게 안 키우려 노력하지 않겠느냐”, “요즘 애들은 애들 같지가 않다. 촉법 기준을 5살로 줄여라”, “갈수록 끔찍해지고 있다. 어린애라고 봐주는 시대는 끝났다. 범행수법이 어른보다 더 잔인해지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